Jongbeom kim

Jongbeom kim 사진가 김종범

셀렉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스스로 골라낸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사진을 찾는 작업이 아니다. 현재 자신의 시선과 판단력이 어디까지 도달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수많은 과일이 놓인 시장에서...
10/06/2026

셀렉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스스로 골라낸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사진을 찾는 작업이 아니다. 현재 자신의 시선과 판단력이 어디까지 도달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수많은 과일이 놓인 시장에서 가장 좋은 과일을 고르는 일과도 같다. 비슷해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 가치의 차이를 발견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래서 촬영보다 셀렉이 더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많은 사진가들이 촬영을 마친 뒤 셀렉 과정에서 고민에 빠진다. 좋아 보이는 사진은 많은데 정작 남겨야 할 사진은 보이지 않기도 하고, 현장에서 강하게 끌렸던 장면이 모니터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셀렉의 수준은 촬영의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 사진을 고르는 기준은 자신이 사진을 바라보는 깊이만큼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셀렉은 컴퓨터 앞에서 시작되는 작업이 아니다. 이미 카메라를 들고 피사체와 마주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무엇을 담을 것인지, 무엇을 버릴 것인지, 어디에 설 것인지, 어떤 거리와 각도로 바라볼 것인지가 모두 선택의 과정이다.

현장에서의 판단이 명확할수록 셀렉은 단순해진다. 반대로 촬영 당시의 판단이 흔들리면 모니터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좋은 사진은 셀렉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 이미 방향이 결정된다. 셔터를 누르는 행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전에 무엇을 보고 무엇을 선택했는가에 있다.

결국 사진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바라보는 순간부터 선택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선택의 힘이 사진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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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가장 어려운 숙제 가운데 하나다.가까이는 가족에서부터 멀리는 다른 나라의 친구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생각과 삶을 가진 이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
09/06/2026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가장 어려운 숙제 가운데 하나다.

가까이는 가족에서부터 멀리는 다른 나라의 친구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생각과 삶을 가진 이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품을 통해 작가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언어가 달라도, 살아온 환경이 달라도 작품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 준다.

어제 아카데미 리뷰 강의에서도 그런 경험을 했다. 내가 지나쳤던 표현들을 마주하며 사진이 가진 가능성은 언제나 예상을 앞서간다는 생각을 했다.

갈라진 벽은 번개가 되고,
땅은 말을 건네는 존재가 되며,
벽은 스스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꽃은 꽃이라 말하지 않고 자신을 이야기하고,
갯벌은 갯벌이라 말하지 않고 자신의 피부 같은 부드러움을 말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은유를 글이나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가들은 그것을 사진으로 만들어 낸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음속에서 해석된 의미를 한 장의 이미지로 풀어낸다. 그래서 사진은 기록을 넘어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우리는 그 언어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읽고, 미처 보지 못했던 세상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작품을 감상한다는 것은 사진 한 장을 바라보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시선과 마음을 만나는 일인지도 모른다.

어제의 리뷰는 단순히 사진을 평가하는 시간이 아니었다. 서로 다른 시선이 만나고, 각자의 해석이 오가며,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그 과정 속에서 사진은 더욱 풍성해지고, 작품은 서로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내 삶의 무게중심추는 계획에서 머물지 않는 실천이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08/06/2026

내 삶의 무게중심추는 계획에서 머물지 않는 실천이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아침이면 동물들이 내는 소리가마치 합창단의 노래처럼 하루를 연다.새들은 저마다 다른 음색으로 지저귀고,닭과 병아리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존재를 알린다.강아지들의 짖는 소리도 그 안에 자연스럽게 섞여든다.바람은 꽃향기를...
05/06/2026

아침이면 동물들이 내는 소리가
마치 합창단의 노래처럼 하루를 연다.

새들은 저마다 다른 음색으로 지저귀고,
닭과 병아리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존재를 알린다.
강아지들의 짖는 소리도 그 안에 자연스럽게 섞여든다.

바람은 꽃향기를 실어 나르고,
그 향기는 코끝에 닿아 계절의 깊이를 전한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들려오는 것은 소음이 아니라
살아 있는 것들이 만들어내는 아침의 선율이다.

문화관 처마 밑 제비 둥지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년 이곳에서 태어나 날아갔던 제비들이
어느새 어미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둥지에는 새로운 생명들이 자라고 있다.
오늘부터는 둥지 가장자리로 고개를 내미는
여러 마리 새끼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 해가 지나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온 생명.
그 모습을 바라보면 자연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며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일주간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내던 장미꽃이이제 계절의 끝자락을 향해 갑니다.짙은 색으로 정원을 채우던 꽃잎들은하나둘 바람에 몸을 맡기고,남겨진 가지에는 다음 시간을 준비하는흔적만이 머뭅니다.피어나는 순간만 아름다운 ...
02/06/2026

일주간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내던 장미꽃이
이제 계절의 끝자락을 향해 갑니다.

짙은 색으로 정원을 채우던 꽃잎들은
하나둘 바람에 몸을 맡기고,
남겨진 가지에는 다음 시간을 준비하는
흔적만이 머뭅니다.

피어나는 순간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스러져 가는 모습 또한 장미가 가진
또 다른 풍경입니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이른 아침 수닭이 울고뒷산에서는 부엉이와 뻐꾸기가 서로의 시간을 알린다집안에서는 개들이 짖고꽃나무 곁에는 벌들이 분주하게 맴돈다문화관 처마 밑 제비는작은 둥지 안에서 새끼를 품고세상은 그렇게 저마다의 방식으로하루를 ...
29/05/2026

이른 아침 수닭이 울고
뒷산에서는 부엉이와 뻐꾸기가
서로의 시간을 알린다

집안에서는 개들이 짖고
꽃나무 곁에는 벌들이 분주하게 맴돈다

문화관 처마 밑 제비는
작은 둥지 안에서 새끼를 품고
세상은 그렇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 움직인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어제는 좀 쉬나 했더니근래 들어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연휴는 내게 쉼보다분주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한가롭다가도 동시에 몰려드는 방문객들 덕분에점심도 넘기고 저녁으로 대신했다분주함은 여유로움을 그리워하고여유로움은 ...
24/05/2026

어제는 좀 쉬나 했더니
근래 들어 가장 많은 방문객이 다녀갔다

연휴는 내게 쉼보다
분주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한가롭다가도 동시에 몰려드는 방문객들 덕분에
점심도 넘기고 저녁으로 대신했다

분주함은 여유로움을 그리워하고
여유로움은 다시 분주함을 그리워한다

시선은 마음을 빼앗고
마음은 또 시선을 의식한다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면 좋으련만
삶은 본래 미완성이라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완성보다 미완성이 더 매력적이고
더 다이나믹하게 다가온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석가탄신일에 간증하며오늘은 모처럼 테라스에 앉아숲에서 정화된 공기가 밀려와나의 코끝을 두드린다보람과 명예는늘 높고 큰 곳에서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낮고 작은 자리에서 먼저 싹튼다는 생각이 든다아카데미를 이끌어가며기쁨...
24/05/2026

석가탄신일에 간증하며

오늘은 모처럼 테라스에 앉아
숲에서 정화된 공기가 밀려와
나의 코끝을 두드린다

보람과 명예는
늘 높고 큰 곳에서만 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낮고 작은 자리에서 먼저 싹튼다는 생각이 든다

아카데미를 이끌어가며
기쁨도 있었고 아픔도 있었다
때로는 태풍 같은 시간을 지나며
수많은 경험을 견뎌냈지만
그래도 끝내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기쁨을 안겨주는 분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평범함에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강요처럼 느껴질 수도 있기에
가끔은 외로움도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요 며칠 사이
큰 에너지를 얻고 있다

‘비 내리는 인화지’라는 주제로 작업하고
화려한 꽃을 흑백으로 풀어내기도 하며
라이그라스를 이용한 드론 촬영으로
동물의 얼굴과 눈빛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등
상상을 넘어서는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며칠 전에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면서
사진의 또 다른 세계를 보게 되었다”는
한 사람의 고백 같은 문자를 받았다

처음은 누군가의 요구처럼 느껴졌을지라도
끝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은
어쩌면 내가 지나온 시간과도 닮아 있다

그래서 더 기쁘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3년 전 문화관으로 옮겨 심은 나무 한 그루가제자리를 찾기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긴 여행을 떠나도낯선 공기와 달라진 시간에 몸이 익기까지며칠은 몸살을 앓게 된다.살던 집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 머물 때도...
22/05/2026

3년 전 문화관으로 옮겨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제자리를 찾기까지 2년 가까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긴 여행을 떠나도
낯선 공기와 달라진 시간에 몸이 익기까지
며칠은 몸살을 앓게 된다.
살던 집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 머물 때도
삶은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낯섦과 흔들림 속에서
사람 또한 천천히 자신의 자리를 배워간다.

사람은 결국
오래 머문 자리에서
비로소 안정감을 배워가는지도 모른다.

늘 가던 곳에 가면
무심코 앉던 자리를 다시 찾게 되듯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
자신의 흔적과 체온을 남기며 살아간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카메라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장비가 손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삶 또한 낯선 시간을 지나며
조금씩 자기만의 리듬을 만들어간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그 익숙함은 어느새
삶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어 있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어제 밤은 비님이 나를 깨우더니오늘 밤은 적막함이 나를 깨운다내가 두 다리를 뻗고 잠들 수 있는 것은비바람을 막아준 지붕 때문이다그 지붕 아래나와 새들이 함께 숨을 기대고강남 갔던 제비도 다시 돌아와오래 비워 두었던...
21/05/2026

어제 밤은 비님이 나를 깨우더니
오늘 밤은 적막함이 나를 깨운다

내가 두 다리를 뻗고 잠들 수 있는 것은
비바람을 막아준 지붕 때문이다

그 지붕 아래
나와 새들이 함께 숨을 기대고
강남 갔던 제비도 다시 돌아와
오래 비워 두었던 둥지를 품고 앉아 있다

사람도 새도
결국 돌아와 머무를 곳 하나 있어
긴 밤을 견디는가 보다

#김종범사진문화관 #김종범사진아카데미 #통로이미지코리아 #더모어카페 #논산시 제주의무덤 대나무숲작은교회 탑정호 나의정원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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