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7/2026
혼자 가보라곤 못 하겠는 곳...
시드니가서 또 요상한 거 찾고있었습니다
넘기면 새로운 스토리가 나와요 ➡️➡️➡️
솔직히 도시 여행을 가면
맛집, 쇼핑, 도시 구경이 많은데
쇼핑 안 하고...
맛집도 크게 관심없어서...
도시에선 늘 뭐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
그래서 혼자 기차타고 떠난 여행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50분만 타면 도착하는 헬렌스버그 역
뚜벅이로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의외로 아무도 없었는데요
솔직히 낮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글로우웜 터널로 유명하다보니
표지판도 세워져있을 정도
후레쉬, 모기기피제, 흡연, 천장으로 랜턴쏘기 금지!
그리고 거주지 옆이라 소음도 금지에요
낮이나 밤이나 모기는 사실 없었고
특유의 사운드가 아주 으스스했는데요...
사람이 죽었던 곳이라는 소문과
터널 한쪽이 아예 물에 잠겨버린 곳이라
빛이 아예 없어서 무서웠어요
동굴에선 끊임없는 이상한 둔탁한 소리와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났어요
랜턴을 안 들고 갔었는데
휴대폰 후레쉬는 택도 없을 정도로
굉장히 어두운 곳이라 곤란하던 찰나에
랜턴을 든 사나이가 와서 반가웠습니다
같이 물에 잠긴 곳까지 갔는데
진흙이 엄청나게 미끄러워서 힘들었어요
밖에서 빛이 들어오다보니
빛이 없는 부분에만 글로우웜이 있고
내가 생각하던 은하수 같은 풍경은 없었음!
그리고 몇마리 있지도 않아서
살짝 실망스럽긴 했지만
밤엔 기차가 끊기니까 재시도를 못 했어요
하지만 포기란 있을 수 없음
어쩌다보니 2개월 뒤 즉흥으로 온 호주
남편이랑 다시 새벽에 재도전을 하러 갔어요
이번엔 들어가기도 전부터
글로우웜이 은하수처럼 빛나고 있었어요
장화신기 싫었는데 다행히 선로 부분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냥 슬리퍼 신고 ㄱㄱ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까
낮보다 훨씬 낫더라구요
호주 로드트립의 마지막 날이었는데
새벽까지 셀프 웨딩 스냅을 찍고
불태우고 마무리했습니다
늘 나의 이상한 여행코스를
군말없이 함께 해주는 천사같은 남편..
인생 최고의 소울메이트랍니다
정말 은하수가 쏟아지는 것처럼
환상적이었지만 으스스하기도 했던 장소
시드니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었답니다
비 올 때는 침수되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앞뒤로 날씨 잘 체크해서 가는걸 추천드려요!
📌 Helensburg tu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