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2017
[전시소개]
■ 전시명: 김원섭 개인전
■ 전시장소 : 갤러리 꽃피다,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 2층
■ 전시기간 : 2017. 6. 19~7. 10(갤러리 꽃피다), 7. 12~18(경인미술관)
김원섭은 신작, 에서 풍경의 바깥을 찾아 간다. 그동안 110여 나라를 떠돌며 그 자체로 의미와 형식이 충만한 사진을 선보였다면, 에서는 흔들리거나 텅 빈 이미지로 ‘풍경의 그림자’를 사유하고 있다. ...... 대상을 볼 때 그림자를 먼저 살피라는 바라봄의 윤리가 아닐지. 좋은 사진을 보는(찍는) 일은, 어쩌면 내 안의 흔적(그림자)을 드러내는 일일 지도 모른다. 바람이 내 안으로 들어와 내 바깥의 바람을 바라보게 하듯이, 사진이 내 안에서 다시 세계를 바라보게 하는 경험. 이러한 경험이 흔들리는 여백과 함께 김원섭의 사진에서 일어난다. - 최연하(사진평론가)
작업노트
여행기자, 여행사진가, 사진 강사로 활동한지 12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세계 110여 개국 300여 지역을 다녔습니다. 대부분 취재와 일이 목적인 여행이라 마음에 틈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틈틈이 제 마음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오래 오래 머물렀던 풍경에 감정이입하고 교감한 후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번 개인전 ‘흐르다, 견디다 꽃피다’는 내 마음의 틈에 오래 머문 풍경들입니다.
세상을 유심하게 바라보니 흐름이 보였습니다. 꽃이 피고 지고, 물이 흐르고 바람이 불고, 생명이 태어나고 죽는 것은 이 ‘흐름’의 결과물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초봄까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의 흐름, 경주 보문호수에 내린 벚꽃의 흐름, 선유도 공원 수조에서 얼어 죽은 물고기의 부유도 이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꽃이 피려면 ‘견딤’이 필요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물보라를 견뎌내느라 허리가 굽어버린 나무,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에 어쩔 줄 모르며 춤추던 풀, 예수님의 빈 무덤에서 울먹이며 간절한 기도를 드리던 여인, 다시 설 날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의 뒷모습에서 견딤을 봤습니다.
이렇게 견디다 보면 ‘꽃피는 날’이 옵니다. 호수에 떨어진 벚꽃은 새로운 꽃송이로, 쿠바의 허물어진 교회에 내린 그림자는 주님의 형상으로, 하와이 빅 아일랜드 용암에 타 죽은 나무는 사람의 형상으로, 촛불의 흐름은 고대하던 새 정부의 탄생으로, 부유하던 물고기는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났을 것이고, 저수지의 얼음은 나무의 형상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제 마음의 틈을 채운 ‘흐르다, 견디다 꽃피다’를 올립니다.
■ 사진가 김원섭 프로필([email protected])
대학에서 지리교육을 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공부했다.
여행신문/트래비 여행기자를 거쳐 여행사진가로 활동하며 후지필름 X-Photographers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4년 3월부터 세계유산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하고 있으며,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인 프레임, 양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사진을 가르치고 있다.
세계7대륙 여행사진 공모전 심사위원(2016), 농촌경관사진공모전(2016) 심사위원을 지냈고, ,
, , 등의 책을 냈다.
개인전시로 (2012, 갤러리 유칼립투스), (2010년, 갤러리 북스),
(2003, 갤러리 거제)가 있다.